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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KING OF THE COURT'(여성 오픈) 참가 후기

선주의 운동 일상/선주의 가끔가끔 대회

by 달리누나 2022. 9. 2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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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인생 인스타그램에 올라와서 누군가가 우리 농구 단톡에 공유해 알게 된 대회였다. 사실 "참가야해지!!!"라는 마음으로 신청한 게 아니고 그냥 올라왔길래 신청했던 대회다.

조던 루카 킹오브더코트 야외농구 1:1 대회

심지어 참가신청이 14일까지였나 그러는데, 15일에 알게 되서 그냥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청했다. 위 사진 내용과 같이 여성 만 30세 이하만 참여가 가능하길래, 지금 딱 만 30세라 이제 다시는 참여 못하겠지 싶은 마음에, 뭐 안 되면 그만이지 하는 마음에 신청했다. 그러고 까먹음. 완전 잊어버림. 신청한지도 모름. 심지어 대회 결승이 18일(일)인데 그 날 나는 칵테일바 아르바이트를 가기로 돼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18일 오전에 당일에 '참여 신청이 완료됐다'며 오라고 전화가 왔다.

갑작스러운 참가 통보에 적잖이 당황하며, 일단은 만 30세 이하만 참여가 가능하니, 진짜 다시는 못할지 모르는 대회니까 가겠다고 했다. 다행히 대회 시간은 30분 정도만 걸린다고 18시 30분부터 30분이라길래 참석하겠다고 했다. 칵테일바 알바는 20시부터였으니 나름 넉넉하다고 생각!

그렇게 나는 갑작스럽게 1:1 농구는 한 번도 해본 적도 없으면서 부랴부랴 준비해서 건대 커먼그라운드에 도착했다. 바로 알바도 가야하니 시간이 매우 촉박했고, 여자농구대회도 처음, 1:1 대회도 처음이라 이래저래 심신이 불편한 상태였다.

남성부 1:1대회 진행 중

도착하니 남성부가 진행 중이었다. 남성부는 만 19세 이하와 만 30세 이하로 나뉘어 치뤄졌다. 야외 농구대회도 처음이었다 생각해 보니. 매번 실내에서만 했는데.

커먼그라운드에 간이(?), 임시(?)로 만든 농구코트가 있었는데, 내 생각 이상으로 사람이 너무 많아서 또 여기서 당황 빡하기 시작했다. 여기서부터 진짜 정신 못 차리고 멘탈 나갔다. 어떻게든 정신을 부여잡고 좀 긴장감을 낮추기 위해 이래저래 노력을 했으나 허사.

조던 루카 체험존.

내가 대회 참여한다고 우리 단톡에 올리니 구경, 응원오겠다던 친구들과 일부러 더 웃으면서 장난도 치고 수다도 떨고 했으나...허사. 그 와중에 루카 신어볼 수 있게 체험존이 있어서 할 거 다 해보는 아이들. 예쁘긴 하네.

SK KNIGHTS 김선형, KGC 변준형 참석

스페셜 이벤트 매치를 위해 SK KNIGHTS 김선형, KGC 변준형 참석도 참석했다. 아니 둘 다 농구선수가 아니라 연예인인 줄... 왜 이렇게 잘 생김? 농구선수라 키도 크고 몸도 좋아(?)보여서 진짜 연예인삘이었다. 사인 받고 싶었는데 그럴 기회는 없었고, 무엇보다 내가 멘탈 나가서 그럴 정신도 없었고...

 

긴장 풀려고 그 와중에 거기에 있던 농구게임기도 한 판하고. 이거 처음에 돈 넣어야 하는 줄 알고 500원 넣었는데 그냥 뱉어내길래 스태프한테 물어보니 그냥 공짜라고 해서 같이 온 사람들끼리 한 판씩 했다. 일반 공보다 작고 기계가 잘 안 먹어서 점수가 잘 안 올라가긴 했지만 나름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것 중 하나였던 거 같다.

어워드에 보면 1위 조던루카1 제품이랑 조던 상하의 세트 준다고 써 있고, 2위는 후드티, 3위 숏츠 등등이 있는데 그 중에 마지막에 작게 *참가자 전원 JORDAN T-Shirt 제공이 쓰여있다. 사실 이거 받으러 간 것도 있다. 이 것 때문에 신청한 게 거의 한 50%? 나에겐 조던 제품이 단 하나도 없거든...

그런데 참가자 등록을 하니까 위에 사진처럼 저런 쟈켓? 바람막이? 집업?을 줘서 완전 개이득... 참가 안 하는 게 바보일 정도로 너무 좋은 상품을 줘서 갑자기 '어쩌피 알바도 있는데 기권할까?'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 진짜 우황청심환이라도 먹었어야 할 정도로 표정도 굳고 너무 긴장해서 진지하게 기권 생각을 했는데, 같이 온 사람들이 다들 그래도 경험인데 한 번 해봐라 뭐 어떠냐 해서 일단 하기로 결정.

야외 농구 대회 나가서 건진 사진.

그러고 난 망했다 ㅋㅋㅋㅋㅋㅋ 1:1 룰도 처음 보는 룰(?)이었고 맨날 야농에 3:3 이하는 해본 적도 없는 나에겐 너무 가혹한 대회였다. 피바룰이었던 거는 맞는데 무슨 3연승하면 상대 바꾸고 뭐 이미 정신 없는 나에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서 계속 얼탔다. 게다가 첫 게임에서 진짜 얼마나 당황했으면 안 하던 더블도 하고, 뭐 그냥 정신 없이 지나갔다. 뭐가 뭔지 지금도 기억 안 난다. 그냥 구기연선수 예쁘고 잘하네.. 만 기억에 남는다. ㅋㅋㅋㅋㅋ

나는 패스플레이 위주에 기본기가 너무 약해서 1:1에는 너무 취약하다. 진짜 뭐 한 거 없이 발리고 끝나서.. 그냥 조던 집업 얻은 거에 만족해야겠다는 게 나의 첫 1:1대회 후기다. 뭐 언젠가 또 나갈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 나갈 때는 더 기본기를 다지고 나가봐야겠다.

(사실 나는 이걸 선수로 참여하려고 했다기 보다 원래 취재 차 가려고 했었는데, 나이키 측에 문의하니 따로 언론 취재는 막고 있다고 하여 결국 선수로 참여하게 됐다는 건 안 비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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